부모가 ‘상습 폭행·학대’…어린이 사망 잇따라

– KBS 뉴스 2013.10.29 (21:29) –

부모에게 맞은 어린이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
말을 듣지 않는다고 골프채를 휘두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지난 24일,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.
8살 이 모양이 욕조 안에서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
이양의 몸에서는 멍자국이 발견됐고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.
경찰 조사 결과 새어머니 박 모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양의 머리와 가슴 등을 심하게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
<인터뷰> 한수봉(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) : “거짓말하는 바람에 계모가 홧김에 주먹과 발로 폭행했습니다.”
이에 앞선 지난 8월, 서울 은평구의 김 모씨의 집.
8살 된 김씨의 아들이 집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새어머니가 발견했습니다.
몸에는 곳곳에 맞은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.
아들이 아버지와 새어머니로부터 골프채 등으로 자주 폭행을 당했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.

<녹취> 경찰(음성변조) : “온몸에 상처가 많았는데 특히 다리, 허벅지. 심한 상해는 골프채로 인한 게 아닌가 싶어요.”
김씨 부부는 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인 폭행뿐 아니라 밥을 굶기거나 옷을 벗기고 집앞에 세워두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딸을 숨지게 한 울산의 박 씨는 상해 치사 혐의로, 아들을 숨지게 한 서울의 김씨 부부는 학대 치사 혐의로 각각 구속됐습니다.

KBS 뉴스 박효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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