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년 ‘황혼이혼’ 역대 최고치…32만쌍 결혼·11만쌍 이혼
작년 ‘황혼이혼’ 역대 최고치…32만쌍 결혼·11만쌍 이혼
기사입력 2014-10-22 12:00
[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][[2014 사법연감]20년 이상 동거한 부부 이혼사건 전체 28.1% 차지]
지난해 32만여쌍이 부부의 연을 맺은 반면 11만여쌍이 파경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.
특히 이혼한 부부 가운데 2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‘황혼 이혼’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이혼 사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.
22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‘2014 사법연감’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사건 11만5727건 중 동거기간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3만2433건으로 전체의 28.1%로 집계됐다.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12년 3만234건(26.4%)을 웃도는 수치다.
황혼 이혼의 비율은 2006년 19.1%에서 2007년 20.1%로 20%대를 넘어섰다. 이후 2008년 23.1%, 2009년 22.8%, 2010년 23.8%, 2011년 24.8%, 2012년 26.4%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. 이에 반해 동거기간이 4년 이하인 ‘신혼 이혼’ 건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. 2009년 27.2%였던 건수는 2010년 27%, 2011년 26.9%, 2012년 24.6%로 점차 낮아지다가 2013년 23.7%를 보이며 최저치를 기록했다.
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5만3894건(47.2%)로 1위를 차지했고 경제문제가 1만4519건(12.7%)로 뒤를 이었다. 또 배우자의 부정 8702건(7.6%), 가족간 불화 7961(7.0%) 순으로 나타났다.
직업별로는 남성의 경우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가 20.6%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무직, 가사, 학생이 48.6%로 대부분을 차지했다. 학력별로는 남녀 모두 고등학교 졸업이 각각 49.8%, 53.3%로 집계됐다.
아울러 이혼 부부 2쌍 중 1쌍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. 통계 결과 5만6090건(48.7%)는 무자녀이고 자녀가 1명인 경우는 3만113건(26.2%), 2명인 경우는 2만4676(21.4%)로 자녀가 적을 수록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.
아울러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사건이 5만3739건(47.1%)로 가장 많았고 1명인 경우는 2만9928건(26.3%), 2명은 1만6247건(23%), 3명 이상은 4142건(3.6%)으로 자녀가 적을 수록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.
한편 1심 가사소송사건에 관련된 외국인은 6389명으로 이 중 84.6%는 이혼사건에 관계돼 있다.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3033명(47.5%)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1724명(27.0%), 필리핀이 364명(5.7%) 순이다.
[김정주 기자 트위터 계정 @kimyang33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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